우루과이전 리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평가전이 지난 금요일(2018년 10월 12일) 서울 상암동의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습니다.

우선 결과를 말씀드리면 대한민국 2 vs 우루과이 1. 대한민국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경기에 대한 말씀을 드리기 전에 "꿈은 이어진다"라는 카드섹션이 인상적이었던 경기였습니다.
2002년 월드컵에서 보았던 "꿈은 이루어진다"의 후속편쯤 될 것으로 보이는데,

새로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선임된 벤투감독에 대한 커다란 기대감의 표현이었으며, 벤투감독과 함께 발전해가는 우리 대표팀의 경기력을 통해 멈춰있던 꿈이 계속해서 진행된다는 기대감의 표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전 프리뷰를 작성할때의 심정은 세계적인 강호 우루과이를 맞이해서 지난 칠레전에서 보았던 희망이 이어지길 기대했었습니다.
아무리 수아레즈가 참가하지 못했다해도 그 외의 모든 전력은 참가했기에 우리에게는 너무나 버거운 강호 그 자체였습니다.
이런 강호를 상대로 우리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으며, 공격진은 황의조를 원톱으로 1에 위치하였고, 손흥민, 황희찬과 남태희가 원톱아래 3을 구성하였습니다.
빠르고 돌파력있는 공격진을 통해 빠른 공격과 개인돌파를 시도하려는 포멧으로 생각했습니다.

공격형 미들은 기성용과 정우영이 섰기에 미들진에서의 길고 빠른 볼 배급이 예상되었습니다.
수비적으로 준비를 했다면 이 두자리중 한자리는 수비형 미들이 포진해야 맞는 위치였지만 지난 칠레전과 동일한 작전을 유지했습니다.
기성용의 패스가 얼마나 낮고 빠른지는 우루과이 선수의 얼굴을 정면으로 강타한 "사건(?)"을 통해 짐작이 가능할 듯 합니다.
포백은 홍철, 김영권, 장현수와 이용이 차지했습니다.
좌우 풀백의 홍철과 이용은 공격적 성향이 강한 수비수들과 공격에도 힘을 실어주는 빠른 선수들입니다.

마지막으로 골키퍼는 예상했던 조현우가아닌 김승규가 선발로 나왔습니다.
사실, 지금의 분위기로는 조현우의 선발이 당연시 될 수도 있지만, 김승규가 선발되었다는 것은 훈련과정에서 보여진 경기력에 따라 선발로 정해졌을 것이다라고 쉽게 예측이 가능합니다.
이런것을 볼때 이름값만으로 주전으로 발탁되어지는 현상은 이제 어려워 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벤투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칠레전서도 보여줬듯이 이런 팀을 상대로도 우리의 철학과 생각을 펼쳐 보여야 한다는 인터뷰와 이번 경기에도 지배하고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이 나올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전반전이 끝났을때 후반전에는 수세에 몰리는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잠깐 수세에 몰린적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우리가 우세한 경기를 펼쳐 보였습니다.

경기 전체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패스에 의한 빌드업과 많은 전진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 그리고 지속적으로 유진된 경기 템포와 골을 넣겠다는 최전방에서의 열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교체로 들어온 석현준이 눈에 띠는 활약을 펼쳤는데, 유럽에서 생존을 위한 투쟁이 몸에 베어있어서 그런지 적극적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축구를 보여줬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교체로 들어온 선수가 팀의 템포를 떨어트리지 않고 새로운 방법으로 공격을 전개하여 상대를 혼란스럽게하는 역할 수행이 좋았습니다. 최전방에서 특히나 몸싸움에 밀려 헤딩을 못하던 이전 모습과는 다르게 강력한 우루과이의 수비진 사이에서 헤딩슛을 만들어내고 이런 과정에서 흘러나온 볼을 적극적으로 밀어넣은 정우영의 마무리는 아름답다고 표현할 만한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우루과이의 공격은 골을 넣기는 했지만, 위협적인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 내지는 못했습니다.
우리가 그들의 공격을 무력화시켰기에 그랬던 것인지, 그들이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하지않은 것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빠르게 발전해가고 있다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황의조에 대해서 말없이 갈수는 없겠지요.
그의 등장이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에게 커다란 힘이되고 있으며, 결정력 높은 공격수가 팀에 얼마나 큰 힘이되어주는지 잘 보여준 경기라 생각됩니다.

손흥민의 PK실축을 상쇄하고 남는 쇄도에 의한 밀어넣는 슛.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강력히 경계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평가전은 평가전 일뿐입니다.
대회에 참가하여 경기를 한 것이 아니기에 거기에서 나온 결과로 우리 대표팀의 수준이 올라갔다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대표팀은 새로운 옷으로 옷을 갈아입고, 익숙해져가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완성된 것이 아니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응원과 격려를 해줘야하며,
2019년 아시안컵에서 새로운 옷으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우리는 1956년 1회 대회의 우승이후 한번도 정상에 차지해 본적이 없습니다.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 두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쾌거를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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