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의 A대표팀 선발이 전술의 다양화이다.
세계적인 축구 레젼드인 디에고 마라도나도 스페인 바르셀로나 후베닐A팀 소속의 이승우 선수를 알고있습니다. 혹자들은 이것만으로도 이승우의 재능이나 잠재성이 엄청나다고 말합니다. 요즘 U-20 월드컵이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기에, 한국 U-20팀에 대한 기사는 넘쳐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도 계속 주시하는 선수는 이승우와 백승호로 바르샤 듀오라 일컬어지는 두명의 선수입니다. 저도 한국의 경기를 모두 TV를 통해 시청하였답니다.
1차전 기니전은 이승우의 선제골과 이승우의 어시스트를 통한 임민혁의 추가골...이것으로 경기의 승패는 이미 결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반 종료직전 이승우의 돌파에 이은 조영욱의 골....비록 Off-side로 비디오판독을 통해 골이 취소되기는 했지만, 기니의 수비를 완벽히 유린한, 아주 멋진 골이었습니다. 제가 느낀것은 그 골(취소된 골이긴 하지만..)로 기니는 승부를 뒤집을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백승호의 마무리골...발끝으로 살짝 방향을 바꿔 골키퍼를 넘긴 멋진 골.....
2차전인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도 역시 이승우의 칩샷골....그리고 조영욱의 투혼으로 얻은 PK를...침착히 마무리한 백승호...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골 결정력의 우위가 승리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3차전 잉글랜드전....이 경기는 이승우와 백승호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경기라고 생각되어질 정도로 그들이 없었을 때와 교체 출전했을 때의 경기력의 차이를 확실히 보여주는 경기 였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3경기 후 신태용 감독의 인터뷰가 항상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는데, 기자들은 기사를 위해 이승우와 백승호를 영웅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질문을 계속합니다. 그러나, 팀 스포츠인 축구의 특성상 팀원중 일부 선수들만 부각될 시 발생할 수 있는 악영향을 우려하는 답변만들 했습니다. 이승우와 백승호뿐만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고....맞지요...모든 선수들이 잘해줘야 승리할 수 있는 것 맞습니다. 그렇기에 신태용 감독의 입장에서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 슈틸리케 감독의 A대표팀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의 원정경기 선수선발 발표했으며, 선수소집이 있던날(우선 일정이 없는 12명의 선수가 소집되었습니다) 인터뷰 기사가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시기상조론"을 얘기했습니다.
시기상조인 이유는 3경기만을 보고 A대표팀으로 선발할 수 없다 그리고 올림픽 대표선수들도 얼마나 A대표팀에 올라왔는가? 별로 없다는 얘기지요....
사람들은 반론을 얘기합니다. 왜 그 전에는 이승우와 백승호 선수의 경기를 모니터링하지 않았는지....올림픽 대표선수들은 감독이 뽑아주지 않아서 대표팀에 들어오지 못했다고....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현 A대표팀의 선수들이 못 미더워서 그런 것입니다. 또한 최근의 월드컵 최종예선의 경기 결과 및 경기 내용에 대한 불만족이 광범위하게 깔려있기에 그렇게 얘기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은 아주 졸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축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팬들로 축구를 보는 것이 고문으로 여기게 할 만큼....저도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제가 생각하는 것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우선 이승우선수...저는 기니전의 골은 상대 선수 몸에 맞고 들어갔으나, 슛까지의 과정에서는 아주 좋았습니다. 이승우선수가 볼을 잡은 후 두명의 기니 선수들 사이로 드리블을 쳤고, 그 뒤편으로 한명의 수비수가 더 있었습니다. 드리블 후 방해가 있기전 이승우 선수는 슛을 날렸고, 기니 선수 발에 맞고 골키퍼를 넘어가는 골이 되었지요...슛을하는 이승우 선수의 폼은 간략했습니다. 강력한 슈팅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리바운드 볼까지를 생각한 슛이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3명의 선수가 집중되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은 많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었을 테니까요...
그리고 제가 앞에 말씀드린 기니전 전반 종료직전 돌파...골라인 근처에서도 완벽한 볼 컨트롤에 의한 완벽한 어시스트...수준이 다른 팀들을 상대하는 월드클라스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런 돌파와 골...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이승우 선수의 이번 월드컵에서의 현재까지의 백미는 아르헨티나전의 선제골이었습니다. 칲샷이 물론 아름다웠지만, 그 이전 슛을 하러가는 과정이 더 환상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패스가 들어오기전 이승우는 수비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었고, 정면의 수비수가 이승우의 왼편으로 몸의 중심이 이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드리블을 오른쪽으로 치고 들어갑니다. 역동작에 걸린 수비는 이승우를 따라잡지 못했고, 완벽한 슛찬스를 만들어 냈습니다. 완벽히 뚤린 수비진으로 골키퍼는 전진할 수 밖에 없었고, 이승우는 여유있게 칩샷으로 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제가 느끼는 이승우선수의 장점은 일자 수비를 돌파하여 골까지 연결시키는 능력이 극대화된 선수라는 것입니다. 간단한 2대1패스를 통한 수비라인을 붕괴시키는 탁월한 능력....현재 A대표팀 누구에게서도 볼 수 없는 그런 능력이 될 듯합니다.
손흥민선수의 장점은 이승우 선수와 좀 다른 능력의 보유자입니다. 골에리어 근방에서의 중거리 슛 또는 공간침투를 통한 공격이 좋은 공격수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승우 선수를 기복이 없는 손흥민이다 얘기하시는데, 제가 보는 이승우 선수는 드리블에 의한 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대한민국 유일의 공격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드리블을 잘하는 선수는 많았지만, 드리블 후 골을 만들어 내는 능력까지 보여준 선수는 없었습니다.
현재 U-20팀에서 이승우 선수와 레벨이 어울리는 선수는 몇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강팀을 만나면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기회가 와도 골로 연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승우와 백승호가 빠진 U-20팀도 고질적인 한국 축구의 스타일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를 잉글랜드전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못하지는 않았으나, 승리할 정도의 결정력은 보여주지 못하였고, 위협적인 축구를 진행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볼때, 이승우 선수와 백승호 선수는 신속히 A대표팀에서 테스트를 진행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자료로만으로는 예측만될뿐이지 실질적인 평가는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음" 및 "네이버" 댓글을 보왔을때, 다음은 A대표팀으로 선발해야 한다는 강력한 입장이고, 네이버는 성인 대표팀과 U-20팀들의 레벨은 차이가 있기에 시기상조이다라는 의견의 차이를 보입니다. 네이버에서는 U-20팀과 전북현대의 연습경기를 보고 이승우와 백승호의 시기 상조론에 힘을 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를 봤습니다. 어떤 경기였길래 이승우와 백승호가 도저히 넘을 수 없다고 얘기하는지...그런데, 백승호는 당시 체력을 올리는 훈련중이었기에 경기력에 문제가 있었고, 이승우는 스페인에서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아 시차적응도 되지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한 것이었습니다. 전북현대가 3대0으로 승리하였기는 했지만, 프로팀과 대표팀의 경기력 및 조직력은 많은 차이를 나타냅니다. 예전, 차범근 감독은 세계에서 제일강한 축구팀은 UCL의 우승팀이라 했습니다. 월드컵에서 우승한 팀도 UCL 우승팀에는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UCL의 우승팀에는 각국 대표팀의 우수한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루어 오랜동안 훈련을하며 조직력을 쌓아온 팀으로 세계최강이라 했습니다. 간단히 생각만해봐도 맞는 말입니다.
이렇듯, 전북현대는 아시아 최고의 클럽팀이기에 우리나라의 U-20대표팀과는 차원이 다른 조직력 및 경기력을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전북현대가 U-20대표팀에 패했다면, 이건 말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그 경기에서 1대1에서는 전북현대팀 수비수들의 당황함을 여러차례 볼 수 있었습니다. 이승우의 날카로운 돌파를 파울로 끊는 수비를 여러차례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팀은 패했지만, 몇몇 선수들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다른선수들의 도움이 적절했다면 훨씬 위협적인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승우와 백승호를 신속히 A대표팀으로 소집하여 진정한 경쟁력을 평가해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전이든 이기고 있을 때 교체선수로의 출전이든, 일단 실전에서 평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즘처럼 단순한 전술의 경기력을 볼때 이승우선수의 출전에 의한 개인 전술에 따른 활약은 새로운 전술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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