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백승호는 미래를 위한 테스트이다.
앞서 쓴글에서 제가 주장한 것은 신속히 이승우와 백승호를 성인무대에서 테스트해보자는 의견이었습니다. 왈가왈부하지 말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자.
이렇게 신속히 그리고 직접 테스트를 하게 되면, 여러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시기의 문제.
이 문제는 일단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대표팀으로 소집하게 되면 사라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간단히 해결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U-20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얼마만큼 높은 곳까지 올라갈지 알 수는 없으나, 결승까지
간다하면 6월11일에 마치게 됩니다. 그렇기에 현실적으로 눈앞에 닥친 카타르와의 예선경기는 당연히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예선경기는 8월31일
홈에서 이란을 상대로 경기하게 됩니다. 이란이 우리나라가 속한 조에서 가장 강한 상대이기에, 그 전에 분명히 친선경기가 계획 되어질 것이고, 그 때에 맞추어
소집하여 테스트하면 될 듯 합니다.
둘째.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불신의 문제
축구팬들 뿐만 아니라, 축구협회에서도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기술위원회에서 슈틸리케 감독 경질에 대한 문제가 논의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시간의 부족 때문에 경질이 되지 않고 유임이 결정되었습니다. 이것은
현 대표팀 감독이 좋아서가 아니라, 시간이 없기 때문에 다른 감독으로 대체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불안한
점들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감독에 대한 불신의 문제라고 소제목을 달았지만, 이것은 이승우와 백승호를
선발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으로 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둘을 선발한다고 해도 지금까지 쌓인 모든
불신이 해소가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이승우와 백승호의 실력 검증
축구팬들이 이렇게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과연 이 둘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확인을 하고 싶어하는 궁금증에서 시발되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4~5년 전부터 세계의 유망주로 불리어온
이들이기에, 그리고 동경의 대상인 바로셀로나FC의 유소년팀
일원이었고, 좁디 좁은 문들을 통과하여 성인팀으로 진입하고 있는 이들의 실력이…과연 어느 수준일까……저도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저의 바램은 A대표팀에서 활기차고,
위협적인 공격을 주도하는 공격수의 모습을 보여주길 간절히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느낌에는 뭔가 다른 색깔을 내는 대표팀으로 바꿔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인재들로만 생각되어 집니다. 여기에는 팀 전술이 뒷바침되어야 결과를 볼 수 있겠지만요.
양질의 패스가 이 들의 강점이 있는 위치로 적절히 되어질 때 강력한 폭발력이 나올 수 있을테니까요.
지금 슈틸리케 감독의 입장은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시간이 없어 유임된 감독이 남은 3경기 이후를 준비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절대 그렇지 않다라고 생각합니다. 예선전이 종료되면 새로운
감독의 선임이 곧바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아마 마무리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미래의 한국축구에 관심이 없는 대표팀의 감독이 앞으로 할 일이라는 것은, 시간을
보내는 일뿐일 겁니다. 어찌되던 지금은 슈틸리케의 입장에서도 예선전을 마무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까요. 지금 당장 떠나면 국제 축구계에서 매장당할 수 밖에 없을테니….
상황이 이렇다면,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협회차원에서 이승우와 백승호의 대표팀 선발을 여론의 떠밀리는 모양새를 갖추고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고민하지 않는 감독이 미래의 재목이 될 인재들을 테스트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지금 테스트하지 않으면, 그 만큼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가 현실이 되는
시간이 늦어질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대한민국 A대표팀의 경기력을 볼때, 전술에 의한 해결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축구는 팀스포츠임에
분명합니다. 그러나, 어느팀이건 주된 공격루트가 존재하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성인 국가대표의 에이스는 손흥민선수라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손흥민 선수 위주의 공격루트를 적극 활용하는 공격을
전개해야하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손흥민 선수가 집중견제로 막히게 된다면…이라는 우려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런 우려를 한다면 더욱 이승우와 백승호를 소집하여 활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양한 공격루트의 확보와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우 선수의 경기를 모니터링한 결과 국내선수와는 다른 유형의 공격수입니다. 또한 골결정력이 국내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물론 성인대표팀과의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그가 보유한 축구 DNA의 진화를 위해서는
조속한 대표팀 승선만이 답이라 생각합니다. 백승호 선수도 마찬가지 입니다. 경기에서 슛의 난사는 없는 유형입니다. 번득이는 축구 센스로 골을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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